계절단기방학에 다녀온 중앙국립과학관

지난 주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다. 5월은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석가탄신일 등 휴일이 많아서 계절단기방학을 한 것이다.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엄마의 몸이 안좋으셔서 할머니 댁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 10일 석가탄신일에 다녀왔다.

13일에는 대전광역시에 갔다.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 견학을 갔다. 과학관에서 열리는 로봇체험전을 보러 간 것이다.

대전에 가기 위해 서울 남부터미널로 갔더니 유성으로 가는 버스가 아침 10시 밖에 없다고 해서 고속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탔다.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대전 유성터미널에 도착, 점심을 먹고 과학관으로 향했다.

과학관 입구에서 입장권을 사고 로봇체험전을 하는 전시관에서 또 표를 사야했다. 두 번이나 표를 끊고 들어갔는데 로봇체험전은 별로 볼 것이 많지 않았다. 일본 사람이 만든 나무로 만든 인형처럼 생긴 로봇이 대부분이었다. 로봇체험전을 둘러보고 나서 과학관의 상설전시관에 들어섰다.

전시관에는 바다고래, 공룡 등 커다란 동물의 뼈가 전시되어 있고, 라이트 형제가 탔던 비행기도 전시되어 있었다. 비행기는 나무로 만들어졌는데 '저걸 타고 정말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이아몬드, 커다란 자수정 등이 전시되어 있는 광물전시관도 둘러보고, 금속활자와 한지 만드는 과정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곳도 보았다. 수원 화성을 지을 때 사용했다는 '거중기'와 화살을 쏠 수 있게 만든 '신기전'은 모형이 굉장히 컸다.

우주체험관에서는 달나라에 착륙에 관한 영화도 보았다. 우주영화는 4D 영화라서 특수 안경을 썼는데 화면이 너무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바람이 나오고 의자가 움직여서 재미있었다. 블랙홀 체험실은 어지럽고  거꾸로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오는 길에 둘러본 물체험전에서 형과 물길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고, 분수의 물로 장난을 치니 시원했다. 엑스포 공원으로 가는 자기부상 열차는 아쉽게도 타지 못했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한가하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는데 전시되어 있는 로봇이 많지 않고 몇 시간을 돌아다니려니 다리가 너무 아팠다. 조금 피곤한 하루였지만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