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경선에 나선 트럼프가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알아서 할 일이라며 개입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트럼프의 조선반도 관련 발언에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한발 더나가 이번에는 아예 전쟁 불개입 방침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는 위스콘신 주 경선을 앞두고 열린 유세에서 미국이 동맹국을 지키느라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쓴 돈을 다 받아 낼 것이다. 대부분의 이런 나라들은 부자"라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시사한데 이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무력화하는 발언도 꺼냈다.

그는 "그냥 북한으로부터 직접 지키게 합시다. 행운을 빕니다. 알아서 잘 해보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는 미국 유력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100일 이내에 미국이 맺은 모든 무역과 군사조약을 재협상하겠다"며 외교정책의 전면 수정 가능성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외교와 국제정세, 한반도 문제를 모르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를 겨냥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30일에는 낙태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