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혼전이 계속되자 각당은 표심 확보를 위해 집중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경기 남부와 인천을 거쳐 텃밭인 부산으로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과 치열한 경합이 계속되는 호남을 찾았던 김종인 더민주당 대표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로 올라와 강서지역을 누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가 호남 표심을 공략하며 호남권 전지역 석권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근 부산지역 후보들이 지지율 이상기류가 감지되면서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판단에 따라 비상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북.강서와 사상, 사하를 비롯한 낙동강 벨트에서 야권 바람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김무성 대표는 더불어 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19대 총선 당시 사상구에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표를 한데 싸잡아 비난했다.

김 대표는 "분당시켜놓고는 본인이 비판 안 받으려고 뒤로 숨어버리고 김종인이라는 영감님 한 분 모셔 가지고 지금 이렇게 하고 있다"며 "책임지는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보수층 결집을 위해 예의 종북 주장도 폈다. 그는 "통합진보당과 제휴해 종북 숙주역할을 했다며 이것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2012년 대선에서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내용도 부산에서 언급하며 지지층을 자극했었다.

김 대표는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중구, 영도와 같은 구도심 재생 사업 지원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도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에서 열린 제주 4.3항쟁 추념식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4.3 희생자를 위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지난해 4.3항쟁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아 김 대표의 발언은 유족들과 제주도민에게 공치사라는 반응을 낳았다. 

비박계 김 대표와 공천과정에서 혈전을 벌였던 친박계 최경환 의원도 합류해 공천탈락한 비박계 무소속 후보들을 견제했다.

최 의원은 "무소속이 아닌 새누리당 후보가 돼야 우리 사상구 발전시킬 수 있다. 여러분! 당선되고 나면 복당하겠다는 그 말 믿지 말라"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부산에서 1박을 한 뒤 내일(4일)은 경남과 울산 지역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