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펠레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350억원대의 상표권 소송을 제기했다.

펠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TV 제품 광고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광고에서 한 흑인 중년 남성의 얼굴에 축구경기 장면을 띄운 모니터를 배치했다.

펠레는 이 광고 모델이 자신을 쏙 빼닮았고, 모니터 속 공을 차는 모습은 자신의 특기인 가위차기라며 광고 문구에 펠레라는 이름은 없지만 의도적으로 자신을 떠올리게 했다며 이달 초 시카고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자신과 초상권 사용에 관한 협상을 벌이다 결렬되자 자신을 닮은 모델을 등장시키는 편법을 썼다고도 주장했다.

펠레의 소송응 맡은 변호사는 지난 2009년 미국 프로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의 초상권 침해 소송을 맡았던 프레드 스펄링 변호사로 대형 슈퍼마켓 체인 2곳을 상대로 6년에 걸친 법정 공방 끝에 지난해 11월, 고액의 배상을 받아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