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틀간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각 후보들마다 애환과 감동이 있는 선거운동과 자원봉사, 자발적인 후원 등 선거 문화를 발전시킬 크고 작은 대안적 사례를 발굴, 소개한다. <편집자주>

더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의원(세종시)을 후원하는 한 통의 편지가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이해찬 의원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거주 시민이 5만원의 후원금을 보내온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자신을 서울 광진구에 사는 70대 남성이 손수 적은 편지와 정성을 담은 후원금 우편환증서를 자신의 지역구도 아닌 먼리 세종시까지 보냈다 

이해찬 의원 선거사무실에 따르면 이모씨는 25일 자신을 올해 70세 된 이 아무개라고 소개하고 "평소 이 의원의 강단과 청념하신 당신을 아주 좋아한다"며 "비록 월 110만원 받는 급여지만 당신같은 훌륭한 분이 꼭 국회의원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기에 나의 조그만한 성의를 표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이씨는 "꼭 화이팅하시고 건강 잘 챙시고 국회 입성을 바란다"고 기원하며 후원금 5만원이 담긴 통상환증서를 함께 보냈다.

이에 대해 이해찬 의원은 "선거 사무소를 먹먹하게 했던 편지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표시하고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 측은 우편환을 후원회로 전달했다.

정치 후원금 순위에서 이 의원은 매년 하위권이다. 그만큼 청념을 실천하기 때문에 후원금 모금과 거리를 두기 때문이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시민들의 진정한 후원의 전형을 보였다는 의미에서 후원금 5만원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