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20일 군 복무를 피할 수 있었지만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김상현(25), 조남우(24)일병을 모범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두 장병은 조선의 연평도 포격 당시 해병들의 투혼에 감동돼 지난해 11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경기도 김포의 2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말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김 일병은 2011년 런던국제기능올림픽에서 목공부문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수상했다.

병역법상 국제적 수준의 기능을 가진 사람은 방위산업체 근무를 통해 사실상 현역 복무가 면제된 상황이다.

하지만 김 일병은 이를 마다하고 해병대에 자원해 입대했다. 더구나 그는 입대 전 병원 시설팀에서 근무한 경력이 방위산업체 근무로 인정돼 복무일수를 130일 줄일 수 있었지만, 만기전역을 선택했다.

김 일병은 “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3차례 도전한 끝에 빨간 명찰(해병대 명찰)을 달 수 있었다”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또 조 일병의 경우, 미국 초등학교 5학년부터 가족들과 미국에서 생활하며 미국 시민권 취득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조 일병은 시민권 취득을 연기하고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기 위해 두차례 지원한 끝에 꿈을 이뤘다.

조지아 공대 3학년을 마치고 입대한 조 일병은 “6·25전쟁 당시 영국 로이터 통신 종군기자였던 외할아버지(지갑종, 11·12대 국회의원)로부터 국가관과 애국심을 배웠다”고 말했다.

조 일병은 한국에 오면 외할아버지가 전쟁기념관에 데려가는 등 나라사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줘 그 영향이 컸다고 한다.

앞서 해병대 2사단 13대대 김우영 일병은 지난 2월4일 부대 장병들과 설날을 앞두고 장애인 복지시설 '누림홈'을 찾아 만두 빚기 봉사활동을 하던 중 한 장애인이 쓰러져 호흡을 못하는 것을 발견해 구했다.

급하게 음식을 먹다가 음식물이 식도에 걸린 위급한 상황이었다. 김 일병은 시설 직원과 바로 달려가 이물질 제거 구급법을 실시해 구조했다. 김 일병은 입안의 음식물을 모도 빼낸 뒤 전신을 마사지하는 등 구호활동을 통해 호흡을 돌아오게 해 귀감이 됐다. 김 일병의 선행은 김윤만 누림홈 사무국장이 국민신문고에 감사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선행이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