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정청래 이해찬 정호준 의원 공천 탈락 등 김종인 대표의 친노 운동권 의원 공천 배제와 반발이 확산되면서 더민주당의 당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5일~17일 3일간 실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정의당이 전주 대비 2%와 3%씩 상승한 반면 더민주당은 지난주보다 3%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 더불어민주당 20%, 국민의당 8%, 정의당 7%순이었고 의견유보/없음은 24%에 달했다. 국민의당은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여야 각 당은 공천·경선 결과에 따른 반발, 계파 갈등, 공정성 논란에 빠졌다.
먼저 새누리당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김무성 대표의 대립, 친박·비박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번 주 새누리당 지지도 상승은 주로 대구/경북 지역이 두드러진 결과다. 이 지역에서의 무당층 비율은 이례적으로 10%를 밑돌았다.

현재 진행 중인 새누리당 경선이 본선(총선)보다 더 치열한 경쟁 양상을 띠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대구/경북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새누리당 지지도는 작년 12월 평균 57%-57%, 올해 1월 57%-58%, 2월 59%-62%로 똘똘 뭉쳐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필리버스터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더민주는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에 한차례 파문을 겪은 뒤에는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공천탈락자의 탈당도 이어졌다.

국민의당은 4주째 지지도 8~9% 선을 지키고 있다. 한동안 야권 통합·연대에 대한 당내 분란이 계속됐지만 안철수 공동대표의 연대 불가 입장 고수로 천정배 의원이 당무에 복귀하며 갈등이 일단 가라앉는 모습이다.

더민주를 탈당한 정호준 의원 입당으로 20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졌고 부좌현 의원도 입당하면서 21명으로 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했다.

정의당은 올해 지지도 최고치(7%)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 18일 심상정 신임 대표 선출 이후 두 번째다.

2013년 한 해 평균 정의당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상반기 2%, 하반기 3%, 2015년 상반기 4%, 하반기 5%로 느리지만 꾸준히 상승했다.

야권 지지층의 관심이 더민주-국민의당에 쏠린 2016년 1~2월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 야권 공천과 연대 논의 중에 진보 성향 유권자 일부가 공천 과정에 실망해 정의당으로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4,943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