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심사 결과 의결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친박계가 충돌했다.

김 대표가 16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심사 결과를 논의하는 최고위원회 정회 도중 가진 기자회견을 놓고서다.

김 대표는 매주 목요일 개최되는 정례 최고위원회를 17일에도 열지 않았다.

김 대표는 16일 이재오 의원(은평을)과 주호영 의원(수성을)등 친 유승민계와 비박계 의원 공천탈락 등 7개 지역 단수후보 추천과 주호영(수성을)의 재심 요청에 대해 공관위에 재고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1분만에 "바보같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에 김 대표는 공천심사 결과를 의결하는 최고위원회 개최를 열지 않기로 강수로 맞섰다. 최고위원회에서 재심을 요청하면 공관위는 재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16일 김무성 없이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천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원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기자회견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도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대표가 최고위를 하지 않는다고 매주 열리는 최고위를 안하는 것이냐는 말이 나와 열게 됐다"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내 현안을 논의하고,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처리를 위한 3월 국회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17일 기자들에게  "최고위원회에 사과할 일 아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무성의한 것처럼 보여질 만큼 차분한 어조지만 원 원내대표의 말을 무시해 버린 것이다.

비박계의 반격도 본격화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당헌 당규를 무시한 공천심사 결과는 아예 원천 무효라고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