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열리고 있는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 샌더슨 후보가 미시간주에서 클린턴 후보가 압승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승리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이에따라 샌더슨 후보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쉽게 대선 후보 자리를 내주지 않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샌더슨 후보는 9일 치러진 미시간주 예비경선에서 득표율 50.1%로 48%를 얻은 클린턴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남부 미시시피주에서 흑인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83%의 득표율로 샌더슨 후보에게 완승했습니다.

그러나 미시시피보다 많은 대의원이 걸려 있는 미시간 주에서 패하면서 클린턴의 대세론은 타격을 입고 샌더슨 후보에게 추격을 허용해 마음을 놓을 수 없게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도 후보가 조기에 확정되기는 쉽지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경선 승리는 자신의 선거운동이 전국적인 캠페인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미시간주 승리를 확정지은 뒤 발표한 성명에서 "전문가와 여론조사자들을 거슬러 우리를 지지한 미시간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오늘 밤은 매우 극히 중요한 날"이라며 "우리는 미시간에서 (지지율이) 30%p 낮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미국 전역에서 역전을 위한 추진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시간은 나머지 중서부 산업단지로 향하는 관문일 뿐만 아니라 이날 결과는 우리가 전국적인 캠페인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중서부, 뉴잉글랜드(미 북동부), 대평원(중서부)에서 승리했다"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의 관점이 무엇인지 알게됨에 따라 더욱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도 미시간주 승리를 자축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기업 언론들은 우리를 제외시켰다. 여론조사들은 우리가 뒤처졌다고 했지만 승리했다"고 자신했다.

샌더스 의원은 미시간주 개표 진행 중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자 마이애미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샌더스는 미시시피와 미시간 2개주 모두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패배할 것으로 예상했다.

샌더슨 후보는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13%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