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생활 가전업체의 대표가 수출 사기로 실망감을 준 가운데 생활가전업체를 이끌어가는 한경희 대표가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경험담이 화제다.

5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164회분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 특집으로 '매일 도전하는 여자, 디자이너 임상아'와 '시간을 만들고 싶은 여자 CEO 한경희'가 출연했다.

여성의 힘으로 스스로 성공해 우뚝 선 두 여성 CEO 임상아와 한경희가 소개됐다.

스팀 청소기글 개발해 좋은 개발해 여성들에게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는 여성 CEO 한경희는 성공하기까지 힘겨웠던 과거를 회상했다.<.p>

한경희는 "굉장히 힘들어서 저희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까지 집을 잡힌 상황이었다. 온 가족이 길바닥에 나앉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경희는 "부모님 것까지 합하면 7~8억이었다"라며 "그런데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집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경희의 성공은 정부의 지원도 없이 여성의 편견 속에 스스로 선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정부와 금융권이 수출 사기를 친 가전업체의 허위 수출실적에 고무돼 이를 통계에 잡고 돈을 빌려줬다가 고스란히 떼먹힌 것과 달리 친절과 시댁의 집까지 담보잡하며 거리로 나앉을 뻔한 위기를 넘기며 성공한 것으로 정부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뉴요커를 사로잡은 임상아는 한국에서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임상아는 90년대 큰 사랑을 받은 가수 겸 배우였다.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이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돌연 연예계를 떠나 미국으로 향한 순간에 지나지 않는 인기를 위해 바둥대기 보다 진정한 자기 개발을 위한 새로운 도전기를 펼쳤다.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 한지 어느 덧 십 년.

비욘세, 리한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그녀가 디자인한 가방을 착용하면서 임상아는 패션의 중심 뉴욕에 그녀의 이름을 당당히 뉴욕에 아로새겼다.

작년 9월, 한국을 다시 찾은 임상아는 한국에서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가 홈쇼핑 첫 방송에서 30분 만에 3,800개가 조기 완판됐다.

임상아는 이번 한국 진출을 발판 삼아 중국과 유럽 등 더 큰 시장으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여자라는 편견을 깬 멈추지 않는 임상아는 "처음 디자이너가 되고 난 다음부터는 한국 시장에서 꼭 사업 해보고 싶고 저희 디자인을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생각은 굉장히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한국 시장이 더 조심스러웠고 더 힘들기도 했지만 완벽하게 준비 된 후에 한국 시장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말은 한국 소비자들이 국산은 떨어진다는 명품 사치풍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간파해 패션의 본고장에서 성공해 역으로 들어오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