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사의 살생부 전달설과 관련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7일 비박계의 중진 정두언 의원의 폭로로 제기된 20대 공천 살생부 파문과 관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해명에 나섰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앟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가 현역 40여명의 물갈이 명단을 자신에게 전달했다는 살생부 파문과 관련 "'최근 정가에 떠도는 유언을 종합해보면 '이러이러한 말들이 들린다'고 이야기했을 따름"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누구로부터 또 어떤 형태로든지 공천과 관련된 문건이나 이런 걸 받은 일이 없고 말을 전해들은 바도 없다"며 밝혔다.

그는 "제 입으로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 문건을, 살생부를 운운해 이야기한 바 없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두언 의원은 지난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면접을 본 뒤 "김 대표의 측근으로부터 물갈이 명단에 (살생부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말을 들었다. 같은 이야기를 4~5군데에서 똑같이 들었다"고 살생부 명단설을 제기했다.

40여명의 명단에는 이재오·유승민·정두언·김용태 등 주로 정권에 비판적인 비박계 의원들을 비롯해 친박계에선 홍문종 의원 등의 이름이 상당수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장이 커지자 김 대표는 김학용 비서실장을 통해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러한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정 의원과는 정치권에 회자되고 있는 이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살생부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진실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