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용남 의원(경기 수원)이 야권의 필리버스터를 방해하는 발언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은 24일 더민주당 은수미 의원의 자유토론 발언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그런다고 공천받지 못해요"라고 야유를 보냈다.

은수미 의원은 이날 군사정권 때 입은 고문으로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듯 이날 발언 도중 중간중간에 힘든 기색과 함께 손을 떠는 모습도 보여 <국회방송>의 중계방송을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 의원의 끼어듬을 철딱서니 없는 짓으로 비난하고 있다. 동료의원의 발언에 중간에 야유를 보내는 태도는 민주적 기본의식과 의원으로서 자질이나 매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은수미 의원은 김 의원의 볼썽사나운 태도에 눈시울을 적시면서도 의연하게 대처했다.

은 의원은 "동료의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사과하라"고 지적하고 "저는 김 의원처럼 공천을 바라고 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놨다.

더민주당이 이날 컷오프 20% 대상자 일부를 발표하는 등 공천배제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의식해 은수미 의원이 공천이 될 수 있도록 마치  잘 보이려는 것으로 매도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권 당시인 2009년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을 거쳐 2011년 수원지검 공무부 부장검사를 끝으로 법무법인 일호 대표 변호사로 개업한 뒤 2014년 6월 보궐선거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