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동한다.

양국 외교부장의 만남은 지난달 26일 케리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양국 외교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공통 관심의 동아시아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논의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동한다고 미 국무부가 22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이 대 조선 제재와 관련돼 사실상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미국은 그동안 핵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동참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왕이 부장은 대북제재 문제와는 별도로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논의를 병행 추진하는 것을 공식으로 제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왕 부장은 앞서 조선반도 해법의 문제로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논의 병행을 제시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호주 외교장관과의 회담한 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을 병행 추진하는 협상 방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반도 비핵화가 최우선 목표"라며 "비핵화에 강조점을 두지 않는 북한과의 대화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