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기능이 마비되면서 난민촌을 방불케했던 제주공항이 운항 재개 2일째를 맞아 발이 묶였던 체류객들이 밀려들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단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운항이 중단된 지 3일째 45시간만인 어제(25일) 오후부터 운항이 재개되면서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이 밤새 북새통을 이뤘다. 국토부는 심야운행 제한을 해제해 오늘(26일) 새벽 4시30분까지 승객들을 수송했다.

재주공항은 한때 1분30초 간격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한계비행을 하기도 했다.

김포공항에는 도착한 승객들이 피곤함이 묻어난 채 쏟아져 나왔다.

제주공항은 26일에도 동이 트기 전부터 체류객이 몰리면서 혼잡이 극심한 상황이다.

어제 오후부터 오늘 새벽까지 2만8000여명이 임시편 등을 포함해 139편으로 제주를 떠났다.
26일에도 오전 6시55분 비행기를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재개돼 이날 하루동안 270여편 정도가 운행예정됐다. 임시편 추가는 더 늘어난다.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은 내일까지는 모두 제주를 빠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항공기 사고도 발생했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도착했다가 엔진 일부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공항이 점검에 들어가면서 항공편 10여 편이 최대 1시간 가까이 지연 운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