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활주로에 눈이 쌓여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해진 제주공항이 이틀째 운항이 중단됐다.

23일 공항 운영을 중단한 제주공항은 24일 정오까지 공항 운영 중단을 연기했다.

공항 측은 "야간 제설작업으로 전날 활주로에 쌓였던 눈은 상당 부분 치워졌지만 공항 주변에 눈보라가 몰아쳐 시정이 악화돼 항공기 운항 중단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날 낮 12시까지 운항하기로 예정된 국내선 및 국제선 출·도착 편 176편이 모두 결항됐다.

공항 기능 마비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전날 출발하려던 승객 1000여명이 대합실에서 밤을 샌 것을 비롯해 24일 이날 하루동안 제주를 떠나려던 3만∼4만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에는 23일 7년 만에 한파주의보가 내리고 최대 12㎝의 눈이 내리는 기록적인 폭설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모두 298편의 항공기가 결항하고, 78편이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공항에 착륙하려던 항공기 3대는 회항해 다른 공항에 내리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비상대책본부를 세우고 제설차 8대와 관계자 200여명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제주공항은 내일(25일) 오전 9시까지 항공기 이착륙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승객들이 내일 오전 출퇴근에 차질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