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가 11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농성돌입의 원인은 최근 MBC 상황과 관련해 방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어 경영진의 근본대책을 요구하는 차원에서다.

MBC는 올들어 김미화씨 라디오진행 하차 압력, PD수첩 말살시도 등 논란이 계속되며 노사간 잡음이 계속돼왔다.

여기에 종편채널 출범에 맞춰 구성원들의 이직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예능PD들의 집단 이직을 비롯해 라디오본부의 밀실 졸속개편, 김미화씨에 대한 김 사장의 하차 압력,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의 <PD수첩> 말살 움직임, 보도와 경영 부문의 자율성 상실 등이 MBC의 근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농성돌입 배경을 밝혔다.

노조는 이우용 라디오본부장, 윤길용 시사교양국장 등 문제 인사들의 퇴진, 기자와 PD들의 제작 자율성 보장방안 제시,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 앞서 사태 해결을 위해 김재철 사장에게 13일까지 면담 일정을 잡을 것을 공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