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행위로 물의를 빚은 몽고식품 김만식 회장의 갑질 행동이 추가로 폭로됐다.

김 회장을 모셔온 수하 직원들의 4번째 갑질 폭로여서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과 폭행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김 회장의 갑질 행동이 운전기사에 대한 갑질이 끝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의 갑질 행동 폭로는 처음 운전기사로 시작됐다. 이후 관리부장, 비서실장에 이어 이번에는 3년간 김 전 회장의 운전기사를 했다는 A시가 김 전회장에게 당했다며 추가 폭로했다.

A씨는 2009년 8월부터 폭행피해 첫 폭로자인 운전기사 B모씨가 일하기 직전인 2015년 8월까지 김만식 전 회장 운전기사로 일했다고 한다.  

A씨는 10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상식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조련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몽고식품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3∼4번 정도 사직과 복직을 반복하며 김 전 회장 운전을 총 3년 정도 했다"며 "누구보다 김 회장의 만행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폭로에 나서게 됐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운전기사와 마찬가지로 김 회장은 나에게도 똑같이 폭행과 욕설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은 입버릇처럼 '내가 인간 조련사다'라고 말하고 다녔다"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큰소리로 욕을 하며 엉덩이를 걷어차고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김만식 전 회장이 부당한 업무지시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운전기사로 몽고식품에 입사했지만 김만식 회장 사택 정원관리 등을 도맡아 했다"며 "회장 지시로 여름에는 큰 창문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린 작업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 전 회장의 행동을 못 이겨 여러 번 회사를 그만두고 나갔지만 김 전 회장 기사들이 얼마 못 버티고 나가는 일이 잦아 회사 권유로 복직을 수차례 반복했다"고 말했다.

A씨는 "3년 가까이 김 전 회장 운전기사를 하는 동안 한달에 이틀 정도만 평일에 쉴 수 있었다"며 "김 전 회장이 일요일에 급한 일이 있다고 전화해서 가보면 기껏해야 주말 시장에 가는 것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벽에 김 전 회장 집 앞에 대기하면서 서러워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렸다"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수천 번 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니 그 또한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문제가 불거지고 이렇게 또 나선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김 전 회장 만행을 더 알리고 싶었다"며 "경찰과 고용노동부에서 진술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몽고식품에 오래 일했고 창원이 고향인 사람으로 김 전 회장 때문에 향토기업이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며 "하지만 앞으로 피해자가 없고 이번 일을 계기로 몽고식품이 더 잘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몽고식품 관계자는 "A씨는 회사에 일했던 적이 있었다"며 "A씨 주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형사 처벌이 불가피하다.

근로기준법상에는 사용자 폭행이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어서 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사법처리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산재사고나 근로자에 대한 폭행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에 대해 정기, 수시감독 외에 특별감독을 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6일부터 12일까지 근로감독관 6명을 상주시켜 노동법 위반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용부는  김 전 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몽고식품 사장을 불러 패해 운전기사 복직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등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 등이 있는 지 집중 조사했다. 노동부는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폭행죄 외에 부당노동행위, 해고수당 미지급 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마산 중부경찰서도 김만식 전 회장에 대한 상습 폭행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증거 또한 수집중으로 조만간 김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은 지난 28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몽고식품 창원공장 강당에서 아들인 김현승 몽고식품 사장 등 경영진들과 고개숙여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