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을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대항마로 내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3일 "당에서 험지(險地) 출마를 요청한 분들이 우리 당에 자연스럽게 안착할 수 있도록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며 "이들의 출마지역을 '우선 추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최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을 만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이 최종 결심을 하지는 않았으나 출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안철수신당 태동기에 수도권 민심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새누리당도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현재 종편 채널A와 TV조선 등에서 패널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동 중인 이 전 위원이 4·13 총선에 출마하려면 14일 전까지 방송에서 하차해야 한다.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지역에 이 전 비대위원이 추마할 경우 안철수 의원,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3각 대결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