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 역풍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4주 연속 부정평가가 상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12월 5주차 주간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48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42.5%로 지난 3주간의 하락세가 멈췄다. 

그러나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3.0%로 4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오른 것이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10.5%포인트였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가 10% 이상 격차를 보인 것은 8월 3주차(13.2%포인트) 이후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모름/무응답'은 1.3%포인트 감소한 4.5%였다.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위안부 문제 합의가 발표된 지난해 12월28일에는 40.5%(부정 평가 54.4%)를 기록, 전일 조사(24일)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이튿날인 29일에는 43.9%(부정 평가 51.5%)로 반등했으나 합의를 둘러싸고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위안부 피해자 의견 수렴, 일본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여부 등 논란이 확산되자 30일에는 42.4%(부정 평가 54.3%)로 떨어졌다.

31일에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42.5%(부정 평가 52.2%)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Δ대구·경북(7.0%포인트 상승)과 수도권(2.9%포인트 상승) Δ20대(8.0%포인트 상승)와 60대 이상(3.2%포인트 상승) Δ새누리당 지지층(3.5%포인트 상승)과 기타 정당 지지층(8.4%포인트 상승) Δ중도층(2.2%포인트 상승)에서 주로 올랐다.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 주요 지지층인 대구·경북,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서도 부정 평가가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리얼미터는 "이는 12·28 위안부 합의와 관련된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135명을 상대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6.1%(전화면접 30.4%, 자동응답 4.6%)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