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실시된 주요 언론의 2017년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0%대의 높은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다음 대통령, 누구를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반기문 사무총장은 27.4%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2%,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10.6%, 박원순 서울시장 10.3%, 안철수 의원 9.9%이었다. 반 총장은 다른 대선주자들을 12~17% 차이로 크게 앞섰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5.3%),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2.9%),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1.9%),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1.8%)는 낮게 나타났다. 반 총장은 수도권(27.3%)을 비롯해 영남권(26.0%), 호남권(24.4%)에서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보수층(30.6%)과 중도층(33.1%)에서 1위였지만, 진보층에서는 문 대표(28.6%)와 박 시장(19.8%)에 밀려 3위(17.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8~29일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병행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고, 응답률은 15.1%다.

동아일보 조사에서도 반 총장이 23.3%로 1위를 기록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3.7%,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2.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3%,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였다.

동아일보 여론조사

반 총장은 지역별 지지도에서도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전라를 제외하면 전 지역에서 선두였다. 전 연령대에서 20%를 넘는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해 12월26 ~ 2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문화일보 여론조사에서는 17년 대통령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3.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23.4%가 반 총장을 꼽았고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7%로 2위에 올랐다.

3위엔 안철수 무소속 의원(11.4%), 4위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1%), 5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9.1%)이 올랐다.

반 총장을 포함한 선두그룹에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4.3%),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4.0%), 안희정 충남지사(2.4%)가 뒤따랐다.

전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한 반 총장을 제외할 경우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후보가 달랐다. 30대 이하에서는 문 대표가, 40대에서는 안 의원이, 50∼60대 이상에서는 김 대표가 반 총장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 반 총장의 지지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