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바이러스성 폐질환자을 앓던 임산부가 첫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최근 확인되지 않은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서울시내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임산부 8명 가운데 A(36)씨가 10일 오전 사망했다.

임산부였던 이 여성은 감기 증세로 지난 4월 8일 감기증세로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아 결핵 진단을 받았다. 임산부는 병원측이 처방한 약을 먹고도 차도를 보이기는 커녕 상태가 계속 악화돼 11일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뇌출혈 증세까지 보여 입원 한달만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 9개월이었던 이 여성은 치료를 위해 태아를 강제 출산까지 했지만 결국 아기만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병원 의료진, 역학조사자문위원들과 함께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해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원인 미상의 급성폐렴이 이번에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원인 미상의 급성폐렴이 발견된 적이 있으며 이같은 바이러스성 폐질환이 현재 산모들에게만 한정돼 현재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볼 순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향후 이들 산모 급성 폐렴 환자들에 대해 세부 조사를 벌이는 한편, 지속적으로 환자발생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최근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A씨까지 모두 8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출산전후의 여성이어서 A씨의 사망 이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