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박재경 판사)은 입양한 아들의 약혼녀를 성추행하고 신체 주요부위를 촬영한 김모(65)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성폭력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8월 술에 취해 서울 성북구에 있는 아들 집에 찾아가 아들의 약혼녀 A(21·여)씨에게 "내 아들과 헤어지면 죽여버린다"고 위협하고 A씨를 끌어안거나 팔과 허벅지 등을 수차례 더듬는등 추행한 혐으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씨에게 "다리를 벌리라"고 소리를 지르고 A씨의 양 다리를 강제로 벌리게 한 뒤 반바지 차림의 A씨 다리 사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

김씨 부부는 아들을 입양해 양육했다. 하지만 김씨는 아들의 유년시절부터 가족에 대한 주취폭행을 일삼고 아내의 장례식에도 나타나지 않는 등 가족과 유대 관계 없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