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던 심학봉(54)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형진휘)는 심학봉(54)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3일 오후 심 전 의원을 서울 자택 집에서 체포했디.

심 전 의원은 산업통상부 산하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에서 정부출연 연구비를 타내 국가 연구개발(R&D) 과제 등을 수행한 한 업체에서 3000여만원 상당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심 전 의원은 산업통상부 고위 간부 출신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심 전 의원 구미사무소 관계자 집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대구지검은 14일 중으로 심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심 전 의원은 지난 7월 중순 대구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경찰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무혐의로 사건을 송치했다가 심 전 의원이 피해 여성을 다시 만나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 사실이 알려지는 등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검찰이 사건을 다시 수사했다. 하지만 검찰도 성관계 사실은 확인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그는 지난 10월 12일 의원직 제명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형사범죄로 최초의 제명 국회의원이 될 뻔것이 확실시되자 자진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