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9일 오후 5시를 기해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영장 집행을 위해 조계사 관음전에 강제진입을 개시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내일 오정 12시까지 긴급 가자회견을 갖고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경찰과 민주노총 모두 행동을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조계종은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한 위원장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은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 영장 보류를 요청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은 이날 조계종 조세심판원 경내에 경찰 인력을 투입했다. 경찰은 수사 형사 100명과 기동대 7개 중대 등 1000여 명을 조계사 주변에 배치한 뒤 '최후 통첩’'시한인 오후 4시쯤부터 한 위원장이 은신 중인 관음전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조계사 직원 수십명과 스님이 "공권력 투입 반대” “평화적으로 해결합시다”라는 손팻말을 듣고 관음전 입구를 막아서자 신도들을 끌어내는 등 물리력을 행사해 곳곳에서 비명이 들리 양측 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