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신기남 노영민 의원이 잇달아 갑질 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노 의원은 의원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소속 상임위원회 산하기관을 상대로 시집을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노 의원은 자신이 낸 시집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를 팔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고, 산하기관에 수백만원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노 의원 측은 "극히 일부 피감기관에서 관행적 수준의 도서구입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 피감기관의 책구입 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벌써 오래전에 반환조치가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대표는 1일 "사실관계는 더 살펴보겠다"고 했고,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윤리위위원회 회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지금 사실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의원들이 그런 도덕성이나 윤리문제에 대해서 더 각별하게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더 처신을 조심해야한다"면서 "사실관계는 더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

이 원내대표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법에 어떻게 위반되는지, 국회 윤리 문제와 어떻게 저촉이 되는지, 또 우리가 서로 정한 스스로의 행동규약에 얼마나 어떻게 거리가 있는 것인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마음가짐, 몸가짐은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더 엄격하고 자기 규제를 더 강화해야하는 것이 옳다"고도 말했다.

여신금융전문업법상 사업장이 아닌 곳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같은 당 신기남 의원은 아들이 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지자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학교 고위 관계자를 만나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 의원은 "졸업시험을 통과시켜 주면 법무부에 얘기해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높여주겠다"며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상담을 위해 학교를 찾아갔을 뿐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배승희 변호사로부터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앞서 윤후덕 의원은 지역구에 있는 LG디스플레이에 딸의 취업 청탁 의혹이 제기됐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9월 경력 변호사를 1명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합격자는 당초 대외협력팀이 공고를 한 공정거래 분야 경력 변호사 1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가 법무팀이 한 명 더 채용했다. 윤 의원의 딸은 법무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의 요청으로 회사가 법무팀에 없던 자리를 만들어 윤 의원의 딸을 입사시켰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도 아들이 법무공단에 자격이 안되자 이사장과의 친분으로 자격을 완화해 아들이 취업하도록 해 특혜의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