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 골프스타 박인비(27)가 LPGA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16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흠없는 버디행진으로 8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해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시즌 5승째이자 통산 17승째다.

이날 우승으로 박인비는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추가하며 이 부문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3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우승상금으로 20만달러를 받았다.

박인비의 이번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1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성적에 따라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올해의 선수와 상금에서 1위는 리디아 고다. 하지만 박인비의 우승 경쟁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확정된다.
 
우승상금은 리디아 고가 275만 8417달러, 박인비는 257만 96달러로 18만 8331달러 차로 좁혀졌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다. 박인비가 우승할 경우 역전된다.

리디아 고가 25개 대회 참가로 박인비보다 1개 대회에 더 출전하고 있다. 둘은 60대 타수 부문에서 나란히 45번을 기록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베어트로피를 놓고 두사람간 평균 타수 최저타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대회 전 69.52타로 이 부문 2위였던 박인비는 69.43타를 기록하며 69.45타의 리디아 고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 부분은 박인비가 가장 욕심내는 타이틀이라고 의욕을 밝힌 바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은 불과 3점차다. 리디아 고 276점, 박인비 273점이다.

하지만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일반 대회 2배의 올해의 선수 포인트가 부여된다. 1위 60점, 2위 24점, 3위 18점, 4위 14점, 5위 12점, 6위 10점, 7위 8점, 8위 6점, 9위 4점, 10위 2점의 올해의 선수 포인트가 걸렸다. 박인비가 최소 9위 안에 든다면 역전이 가능하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는 1위 리디아 고가 5000점, 2위 박인비가 4500점으로 리셋된 포인트를 받게 된다.

'최연소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있는 리디아 고의 3관왕(최연소 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 질주냐, 박인비의 저지냐 팬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까지 빨려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