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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잇단 쾌거, 국내 제약사 갈 길 제시했다
2015년 11월 11일 (수) 13:32:56 [조회수 : 47832] 조복기 bk21cho@news-plus.co.kr

한미약품이 국내 제약사들이 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자금을 앞세운 국내 대기업들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한미약품이 국내 잇달아 신약 개발에 성공하며 대규모 수출성과까지 이뤘다.

한미약품은 4일 간격으로 수조원대의 신약 기술을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미약품은 9일 "자체 개발중인 옥신토모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 ` (LAPSGLP/GCG)를 얀센에 총액 9억 1500만달러, 우리돈으로 1조원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얀센과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라이센스 게약을 체결했다. HM12525A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로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 주 1회 투약 가능한 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160억원)에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로 별도로 총액 8억1000만 달러(약 9,30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자릿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을 예정이다.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는 "임상개발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축적된 노하우를 보유한 얀센과의 협력을 통해 HM12525A가 하루 빨리 당뇨와 비만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기술을 5조원 규모에 수출한 바 있다.

시장에서의 반응도 호평이 이어지며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불과 4일 사이에 6조원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5조원대 수출계약 발표 다음날인 6일에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올랐고 9일에도 15.97%나 급등하며 80만원대로 올라섰다.

시가총액이 이틀간 2조8000억원 이상 늘어나며 8조4399억원대로 28위에 오르며 LG전자(시총 8조3133억원)를 제치고 29위로 밀어내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올들어서만 708.84%나 폭등했고 9일 개장 직후 87만원을 넘어 100만원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얀센 대상으로 기술 수출에 성공한 점을 반영해 한미약품 가치를 종전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이로써 보다 풍성한 연구개발(R&D) 활동과 사업확장이라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얀센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 기술수출 계약 중 5조원 규모의 퀀텀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며 "러닝로열티가 매출액의 10% 이상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한미약품의 HM12525A 가치를 3조7000억원으로 평가한다"며 목표 주가를 종전 58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렸다.

김승우 연구원은 "적정 주주가치로 1조3000억원을 반영했다"며 "이는 내년으로 예상되는 HM12525A 임상 단계(3상)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확률을 50%, 한미사이언스 배분율을 30%로 가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HM12525A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같은 성분으로 노보디스크(Novo Nordisk)의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와 같은 개념으로 볼수 있다"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고 효능이 높은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HM12525A는 임상에서 한 달까지 약효가 지속되는 결과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향후 비만 치료제에서 동급 최강(Best-in-class)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2030년 매출을 삭센다의 4배 수준인 34억달러(3조5천억원)로 가정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치료제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 기술을 한국 제약업계 사상 최대인 5조원 규모에 수출한 바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항암 신약 '포지오티닙'을 수출했고(스펙트럼·금액 미공개), 같은달 면역질환 치료제 'HM71224'를 총액 7800억원(일라이릴리)에, 7월에는 내성표적 항암신약 'HM61713'을 8500억원(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수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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