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대 총선을 위한 선거구 획정안 확정을 위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지도부가 11일 담판을 계속한다. 여야 대표는 10일 밤 국회 귀빈식당에서 담판을 갖고 4+4 회동을 열었지만 입장 차이로 결렬됐다.

4+4 회동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처럼 원내대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이학재 정치개혁특위여당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김태년 정치개혁특위 야당 간사가 참여했다.

여야는 오늘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지만 선거구 획정 기준에 따라 유불리가 좌우된다고 보고 있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법정시한(11월 13일) 내 타결은 사실상 물건너간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일(12월 15일)에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 중재로 만나 반드시 타결짓겠다고 뜻을 모으고 오후 9시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정치개혁특위 간사와 함께 ‘4+4 회동’을 가졌다.

여야 지도부는 앞서 여야 원내수석, 정개특위 간사간 ‘2+2’ 회동에서 사전 조율한 선거구 획정 방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오늘 논의됐던 부분을 각 당에서 검토한 후에 11일 낮 12시에 만나 최종 합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태년 의원도 "양당에서 검토할 수 있는 안을 다 내놓고 충분히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며 "다시 만나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2’ 회동에서는 지역구 숫자와 농어촌 지역구 감소 최소화를 위한 인구 하한선 조정 등 구체적 방안들이 협의됐지만 지역구 증설에 따른 비례대표 증설과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등과 핵심 쟁점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타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외 문 대표는 밤을 새워서라도 결론을 내자는 의지를 보이면 심야 회동이 성사됐지만 1시간 50분에 걸친 협의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11일 낮 12시에 다시 만나가로 했다.

선거구 획정 논의는 2014년 10월 헌법재판소가 선거구 인구편차를 2대 1로 조정하도록 결정함에 따라 여야는 지난 3월 정개특위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