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실시예정인 20대 총선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정종섭(58)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사의를 표명했다. 2014년 7월 행자부 장관에 취임한 지 1년 3개월만이다.

정 장관은 이날 정오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행자부 장관직 사임의사를 밝혔다.

정 장관은 "국가대혁신을 위해 장관으로서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근래 저의 거취와 관련해 계속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부담을 드릴 수도 있다고 봤다. 이 시점에서 사의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장관직에 물러난 후에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할 생각"이라고 밝혀 사실상 총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정 장관은 고향인 경북 경주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지만 줄곧 부인해왔다.

지난 8월25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 만찬 자리에서는 자신이 '총선'이라고 외치면 '필승'으로 화답해달라는 건배사를 해 정치중립 의무를 지키도록 한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을 빚기도 했다.

사흘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었다"며 사과했지만 야당은 정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 장관은 1957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1989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거쳐 1992년 건국대 법대, 1999년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2012년 2월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3년 1월 국회 정치쇄신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같은 해 7월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기획법제분과위원장을 지냈다.
 
2014년 1월 제20대 한국헌법학회 회장에 올랐고 그 해 4월 삼성생명 사외이사로 선임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