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발해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임자와 소속 교사들에 대해 검찰에 고잘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5일 "시국선언을 주도한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등 집행부를 포함해 노조 전임자 84명에 대해 오늘, 늦어도 내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시국선언 참여 전교조 전임자 전원을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2009년 6월 미디어법 강행 등에 반대해 시국선언이 있자 89명의 전임자를 검찰 고발한 이후 6년 만이다.

교육부는 전교조가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에 반대하며 지난달 29일 시국선언을 발표하자 집행부 검찰 고발, 참여 교사 징계 등 강경 대응하겠다며 교사들의 입을 틀어막으려 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전국 3904개 학교에서 2만 1379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전교조는 교육부 압박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참여 교사의 실명과 소속 학교를 모두 공개했다.

교육부는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에 대해 6일께 각 시도 교육청에 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과 경기, 강원, 인천, 경남, 광주, 전북, 전남 등 시도교육청은 교사들에 대한 징계요구에 거부의사를 밝힌 상태다.

일선 교사들에 대한 징계권한은 각 시도 교육감에게 있다.

교육부는 2009년 이명박 정권 당시 인 2009년 6월 전교조 교사들이 국정쇄신, 언론·집회·양심의 자유 보장, 미디어법 등 강행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교사 1만 7000여명의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하자 전임자 89명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