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8일 대규모 해상자위대 위력을 과시하는 해상 열병식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미국 항공모함에도 올랐다.

한국도 13년만에 해군이 참가했다. 한. 중. 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해상 열병식에는 최신예 일본 전함 42척이 도쿄만을 가득 메운 채 2줄로 도열했다. 경항공모함 이즈모와 신의 방패로 불리는 이지스함 등 첨단 함선들이 참여한 관함식이다.

아베 총리는 현직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에 올라 환한 표정을 지었다.

아베 총리는 이어 미국 전투기에도 탑승했다. 냉전시대에서는 소련, 현재는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 확대를 저지하기 위한 미일 군사동맹을 과시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열병식에는 한국 해군도 13년만에 참가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가능성을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취해진 것이다.

한국은 4500톤급 한국형 구축함 대조영함을 참가시켰다. 대조영함을 비롯해 인도, 프랑스, 호주, 미국 등 5개 나라 해군 함정도 참석했다.

여세를 몰아 아베 총리는 특히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군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에 올랐다.

아베 신조는 "일본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적극적 평화주의의 깃발을 높이 걸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더욱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집단적 자위권과 미일 동맹을 과시하는 계산된 연출이란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