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로는 마지막인 대정부 질문이 13일 시작돼 4일간 진행된다.

첫날 대정부질문에서는 14명이 나섰다. 새누리당은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국회선진화법, 임금피크제 도입 등 노동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부의 추진을 요구했다.

반면 야당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내각의 총선 개입 시도 문제 등을 강도높게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광명)은 황교안 총리를 상대로 한국사 국정교과서 시도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백 의원은 교과서를 읽어봤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백 의원은 황 총리가 '현재의 교과서 중에는 6.25 전쟁을 북한 뿐 아니라 남한도 문제가 있다. 국군의 양민 학살을 자세히 표현하고 있는데 북한군의 학살은 기술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하자 "(거기 그) 팩트가 틀린 것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황 총리는 지금 말씀드리고 있지 않느냐고 얼버무렸다.

백 의원은 "황 총리가 검사 시절 쓴 논문에 5.16을 혁명이라고 쓰지 않았느냐"며 국사 교과서를 이렇게 고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물었다.

백 의원은 그러면서 "솔직해져라"며 "5.16을 혁명으로, 친일을 미화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그렇게 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내가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동대문)도 같은 고등학교, 같은 대학을 나왔지만 총리와 이렇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하나의 사상을 강요할 수 없다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에 대해 위험성을 경고했다.

민 의원은 한국사 교과서를 다 읽어봤느냐며 검정교과서 어디에 주체사상을 찬양한 곳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민 의원은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것이 있다면 황우려 교육부장관과 국.실장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긴급 체포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민 의원은 또 "북한을 찬양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정부가 홍보하는 것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국가보안법 적용은 다양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반면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은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은 연봉이 8만 달러인데 우리나라 GDP는 3만달러이고 미국 앨라배마 현대자동차 연봉은 3만5000달러"라고 비교하고 비정규직과 노동귀족간 임금 격차가 크다며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 신재생 에너지 보급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 의원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옥상에 설치한 태양열판 사진을 제시하고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현재의 원자력 에너지는 해체할 때 비용이 1기 설치 비용보다 여러기 설치비용이 든다며 원전 에너지 정책을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총리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선진국처럼 하기 위한 기술이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며 중장기적으로 검토해나가겠다고 대답했다.

같은 당 김회선 의원(서초)은 김진태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자며 시행은 20대 국회가 시작되는 내년(2016년) 5월30일부터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국회선진화법이 ▷국회의장의 법안 직권 상정요건에 천재지변ㆍ전시 등 국가비상사태 외엔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합의가 된 경우에만 본회의 표결이 가능하고 ▷안건 신속처리제(패스트트랙)가 재적의원 5분의 3이상 찬성이 필요하다는 조항을 두고 있어 과잉입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