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일(12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정부와 여당은 국정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정부와 11일 국회에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국정화와 관련해 첫 당정협의를 가졌다. 김무성 대표가 국정화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당력을 올인하고 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12일(월)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교육부는 이어 20일 정도 행정예고를 거쳐 다음달 초쯤 국정 교과서 발행체계를 관보에 '고시'할 예정이다.

국정화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교육부는 곧바로 교과서 개발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2917년 3월부터 통합된 국정교과서로 수업을 받게 된다.

새누리당은 교육부와 당정협의를 열어 통합 국정 교과서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좌편향된 현행 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우리 헌법 대신 민중 주권에 근거한 김일성 주체 사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강력 반발하며 긴급 대책회의를 잇따라 여는 등 국정화 추진을 총력 저지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우여 교육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12일 국회에 제출하는 한편 시민단체와 연대 투쟁도 벌이기로 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바꾸는 문제는 군사작전과 같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여야는 국정화를 둘러싸고 총력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