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대표에 대해 '공산주의' 전직 대통령을 가리켜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한 극단적 이념편향 논란을 빚고있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검찰수사에 이어 변호사법 위반과 관련 변호사단체 징계검토 대상에도 오르는 등 강한 후폭풍을 맞게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고 이사장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13일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송호창 의원은 고 이사장이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2009~2010년 김포대 임시이사 선임 안건을 다뤘으며 2013년 김포대 이사선임결정 취소소송의 대리인으로 선임돼 변호사법을 위반했다고 폭로했다,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공무원이나 조정위원, 중재인 등으로 직무상 취급한 사건의 수임을 제한하고 이를 어길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변회 관계자는 "혐의가 유력하다고 판단될 경우 조사위원회에 넘겨 조사 결과에 따라 대한변호사협회에 징계개시를 신청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고 이사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에 배당됐다. 야당은 고 이사장을 국회 모욕죄 등으로 추가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중이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8일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文 대표 명예훼손' 사건을 중앙지선 형사1부에 배당하고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국정감사에서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그의 역할이나 운영계획, 자질 등과 관련된 국정감사엔 오르지도 못한 채 거취를 놓고 방통위 여야측 위원간 공방거리가 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고영주법 제정도 추진될 움직인이 일고 있다. 송호창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8일 "방문진 이사장도 청문회"를 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KBS사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고 방송법에 규정됐다. 그러나 방문진법에는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청문회를 하지않고 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법안에는 국회에서 요구할 경우 방문진 이사를 징계하거나 해임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시탄다.

아울러 현행 방송문화진흥회법에 따르면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하도록 돼 있으나 이를 의결 선출 방식으로 바꾸는 등 절차 개선도 추진된다.

송 의원은 "방문진에 대해서는 방송의 독립성을 위해 최소한의 법적 규제만 가하고 있었는데, 고 이사장이 이를 악용했다"며 "법의 미비를 바로잡아 부적격 인사를 해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문진 야당 추천 이사들도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을 제출한 상태다.

방문진의 야당 추천 이사 3명은 지난 8일 '이사장 고영주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했다.

유기철·이완기·최강욱 이사 등 야당추천 이사 3명은 불신임 결의안과 함께 제출한 '불신임 결의의 사유'에서 고 이사장이 '문재인 후보는 공산주의자' 등의 발언을 통해 시대착오적 색깔론을 제기했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우리 사회를 소모지향적인 파쟁의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출된 결의안은 1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안건으로 상정되며.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표결 여부를 결정한다. 표결에 부쳐질 경우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가결된다.

고 이사장이 계속해서 논란거리가 되자 김무성 대표는 "그분 대답에 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부림사건을 담당했던 공안검사 출신으로 퇴임 뒤에는 극우보수단체 공동대표를 맡아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근거없는 극단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았어 공영방성 사장을 선출하는 방문진 이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