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총선 공천과 관련된 안심번호 공천제를 놓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청와대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놓고 대결의 강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통령 부재 중 추석 연휴 야권과 합의 이후 대통령 귀국 후 김 대표 공격에 나서면서 청와대와 김 대표간에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는 2일 "공방을 그만하자"며 청와대에 제안하고 청와대도 어쩔 수 없이 확전을 자제로 접어들었다. 든다.  표면상으로 일단 진정되는 듯 보이지만 진원은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 9월30일 김 대표를 향해 안심번호 공천제에 대해 공격하자 김 대표는 하루만인 1일 안심번호 공천제 등을 야당 대표와 논의하기에 앞서 청와대와 상의했다고 전격 공개하며 반격했다.

김 대표는 어제 대표최고위원회는 물론 국군의 날까지 참석을 하지 않는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작심한 듯 청와대를 향해 강도높게 불만을 토해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출국 때도 당에서 원유철 원내대표만 보내고 자신은 참석하지 않았고 귀국 때도 마중을 나가지 않았다.

사전에 여야 대표 회동을 상의하고 발표문까지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도 자신을 비난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하도 답답하니까 내가 이거까지 밝히는 거"라며 "나 혼자 다 한 것처럼 그렇게 자꾸 비판하고 하니까"라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도 가만있지 않고 재반박했다.

현기환 정무수석이 대표회담 이틀 전 김 대표를 만나 안심번호제에 문제가 많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강조했다.

또 당론도 아닌데다 박 대통령이 유엔 순방 중이어서 귀국한 직후에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김 대표는 다시 반박했다. 김 대표는 현 수석이 걱정하고 우려는 했지만 반대를 표현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와 공방을 벌일 생각이 없고 안심번호도 얘기하지 않겠다며 물러서는 태도를 보였다.

친박계는 연일 김 대표와 측근들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엉터리! 미치는 영향도 모르고 대표한테 가져다줘가지고 협의하도록 하는 참모들도 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 측근들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 측은 한차례 진실 공방 이후 더 이상의 확전은 자제하기로 했지만 이미 갈등의 골이 깊게 패인만큼 언제든 충돌할 수 있는 대립의 강을 건너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친박계 의원들과 청와대가 이처럼 반발하고 있는 기저에는 박 대통령이 자신의 공천지분을 확보해 측근들에 대한 공천권 행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급박한 사정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 역시 내년 총선에서 친박계 전략공천을 보장해달라는 속내가 담겨 있다.

김 대표 측근은 "김 대표가 추진 중인 완전경선 오픈프라이머리에서 빗나간 것이라고 친박계가 비판하고 있지만 사실은 상향식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전략공천을 해달라는 요구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내가 있는 한 전략공천은 절대 없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