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클라라와 폴라리스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간에 '협박' 논란을 야기한 양측간 대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29일 녹취록 전문을 단독 입수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채널A에 따르면 폴라리스 소속을 둘러싸고 이규태 회장과 클라라, 클라라의 부친 이승규씨가 지난해 8월22일 오후 1시 일광그룹 사무실이 있는 서울의 한 교회 카페에서 만났다.

이 회장은 클라라와 그 아버지 이승규 씨를 만나자마자 클라라의 매니저 김모 씨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 회장은 "김 씨가 너하고 뗄 수 없는 사이라고 생각하는데, 예의가 없는 정도가 아니다" "뭉둥이 갖다가 때려 잡아버리겠다"고 화를 냈다.

이 회장은 전 소속사 때부터 클라라와 함께 해온 김 씨가 사사건건 일광폴라리스와의 사이에서 간섭하며 전속 계약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김 씨가 암적인 존재"라며 "클라라가 김 씨의 꼭두각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ㅓ.

클라라의 아버지 이승규 씨도 이 회장을 거들었다.

이승규씨는 "달달한 사탕이 너를 현혹시키고 있는 걸 알아야 한다. 회장님을 100% 믿고 가야 한다"고 다그쳤다.

클라라는 성의 없는 대답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듯 했다.

이에 이 회장은, "내가 누군지 아느냐, 중앙정보부 아느냐. 네가 카톡 보낸 것도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위세를 과시했다.

또 클라라의 아버지 이승규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김 씨를 불구자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며 위협하기도 했다.

세 사람의 대화는 이승규 씨가 "제가 회장님이라면 이렇게 너그럽지 못할 것 같다. 회장님 말씀 깊이 배우고 간다"는 감사 인사를 건네며 마무리 됐지만, 검찰은 이날 대화를 근거로 삼아 이규태 회장을 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