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은 물론 중국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4일 앞둔 이날 워싱턴 D.C. 조지워싱턴대에서 한 연설에서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에서 완벽한 비핵화 검증을 요구하는 데 뜻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양국이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 미사일 개발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이는 역내 안정은 물론 양국의 국가 안보 역시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스는 이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며 "이번 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할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들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과 경제를 개발하는 것 사이 선택을 좀 더 분명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라이스 보좌관은 중국 정부에 스파이 행위에 대한 중단을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 정상회담에서 스파이 배후 문제에 대해 민감한 사안으로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 배후의 사이버 스파이 행위가 중단돼야 한다"고 중국을 겨냥했다.

그는 사이버 스파이 행위에 대해 "사소한 짜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에 막대한 긴장을 유발하며 미국과 중국의 향후 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개인과 기업 정보를 노리는 사이버 스파이 행위는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 협력을 약화하기 때문에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라이스 보좌관은 중국이 수역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우려하며 미국이 남중국해의 분쟁지역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