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75㎝애 몸무게는 90㎏, 나이는 27세 또는 28세, 얼굴은 동안(童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3남 김정은의 신상명세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가 18일자 서울발 기사를 통해 '북한의 새로운 태양'으로 김정은을 묘사하고 신상명세를 전했다.

신문은 '차기 독재자를 기다리는 북한'이란 제하의 기사는 "김정은이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생활을 끝낸 뒤에 북한의 차기 독재자로 지명돼,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의 뒤를 이을 것"이라며 그의 인물 사진을 곁들여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과거 일본인 요리사와 스위스 베른 공립학교 수학교사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을 "모든 일에 능동적이고 수학뿐 아니라 영어와 독일어에도 재능이 있는" "미국 프로농구 선수인 시카고불스의 데니스 로드맨의 열렬한 팬"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지금 평양에서는 권력을 다시 점검하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면서 "김일성 탄생 100주년, 김정일 탄생 70주년, 김정은의 30세 기념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는 2012년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하지만 작년 11월에 단행된 화폐개혁으로 북한 지도부는 민심을 더욱 잃었다고 전하고 "이런 상황에서 일어난 천안함 사건은 북한 김씨 일가의 내부적 어려움을 잊게 하기 위해 만든 견제 행위", "김정일의 베이징 방문은 북한정권을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가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