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이 16일 주류 비주류간 갈등끝에 중앙위원회를 통과했다.

새정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중앙위원회를 열고 지도부 구성과 공천 관련 혁신안을 안건 상정해 난상토론 끝에 통과시켰다. 그러나 576명의 중앙위원 중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등 비주류 의원등이 퇴장하는 등 소동이 벌어져 후유증도 예상된다.

문재인 대표가 혁신안을 재신임과 연계한 상태여서 문 대표의 운명이 걸린 중앙위원회가 안건을 통과시킴에 따라 문 대표는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문 대표는 추석 전 재신임 투표를 앞두고 있다. 재신임 투표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당내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갈등여지도 넘아있다.

이날 중앙위원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576명의 중앙위원 중 4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9일 혁신안 통과에 '당 대표직'을 건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가 혁신위를 출범시켰다"며 "혁신위가 실패하고, 제안이 거부된다면 지도부와 함께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중앙위가 지도체제 변경과 공천개혁안을 담은 당헌을 의결함에 따라 새정차연합은 내년 총선 공천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혁신안이 중앙위를 통과하면서 새정치연합은 안심번호제 도입을 전제로 '100% 국민공천단'을 꾸리는 등 공천 혁신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공천혁신안은 안심번호제 도입을 전제로 국민공천단 100%로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도입되지 않을 경우 국민공천단 70%에 권리당원 30%로 구성한다.

다만 후보자간 합의, 선거인단 미구성 등의 사유가 있을 경우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이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정치신인에 대해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청년 후보자에 대해 만 29세 이하는 25%, 만30세 이상 35세 이하는 20%, 만 36세 이상 42세 이하는 15%의 가산점을 주는 경선 가산점제도 도입된다.

임기 중 중도사퇴한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자신이 받은 득표수의 10%를 감경하는 경선 감산제도 신설된다.

지도체제 변경도 추진된다.

내년 4월 총선 이후 현행 최고위원회를 해체하고, 11명의 대표위원회 체제로 변경된다.

대표위원회는 당대표 1인, 5개 권역의 대표 5인, 여성·청년·노동·민생 각 분야 1명씩 대표 4인, 당연직 원내대표 1인 등 11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