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파이리츠)가 미국 무대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겸3루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6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첫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신시내티 오른손 선발 케비어스 샘슨의 시속 150㎞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타석을 떠난 공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미국 무대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이자 올시즌 팀의 첫 만루홈런이다. 강정호는 국내에서 기록한 140개 홈런 중 4개를 만루홈런으로 날렸다.

강정호는 첫 2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 강정호는 전날 14호 홈런을 날렸다.

강정호는 앞선 타석에서 샘슨의 고속 슬라이더에 고전했다. 심판의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존도 심경을 자극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샘슨의 시속 140㎞ 슬라이더에 3루 땅볼, 4회에는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6회에는 사정이 달랐다. 단단히 벼르고 나온 강정호는 1사 만루에서 샘슨을 만났다.

샘슨은 강정호에게 직구 승부를 걸었다.1구 부터 4구까지 모두 시속 150㎞대 강속구로 승부해왔다. 5구째에도 직구, 강정호는 놓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