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1970년대 생산돼 기령 40년 이상된 퇴역한 대잠 초계기를 10여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 참관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던 미국이 전승절 참관에 반대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잠 초계기 구입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해군 전력에 미국 대잠수함 초계기 '바이킹'을 12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말 전력소요검증위원회를 열고 바이킹 도입대수를 20대에서 12대로 줄였다.

애초 해군은 바이킹 20대를 도입할 것을 계획했지만 비용이 3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올라가면서 도입 대수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면서도 "내부 검토를 거쳐 바이킹 도입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바이킹이 2009년부터 활용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이미 퇴역한 기종을 도입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킹은 1970년대에 생산된 것으로 '전투기 무덤'이라고 불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사막 공군기지에 70~80대가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국방부의 이런 움직임과 관련 지난달 초 지뢰폭발 사고에 이은 준전시상태 선언 등 군사적 긴장에서 고심 끝에 열병식 참관을 결정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이 주목된다.

지난달 박 대통령이 미국을 의식해 중국 전승절 참관을 선뜻 결정하지 못한 채 장고하는 중에 지뢰폭발과 이에 대응한 우리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북한군은 준전시상태를 선언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치달았다.

이 과정에서 미군은 감시자산을 이용해 얻은 북한 잠수함 기동 정보를 국방부에 "북한 잠수함이 사라졌다"는 정보를 제공했다.

당시 국방부는 한민구 국방부장관에게 북한 잠수함 정보를 정식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북한 잠수함이 사라졌다며 기동에 들어갔다고 발표해 군사적 충돌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관련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보고없이 북한 잠수함 정보를 공개한 김민석 대변인을 강하게 질타하고 경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는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전달돼 곧바로 대변인 입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서 중국 전승절 참관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박 대통령 의 중국의 제 70주년 전승절 기념식 및 열병식 참관에 대해 반대하지 않으면서 대북 잠수함 기동 정보를 우리군에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독자적인 대 잠수함 감시자산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필요가 제기되고 미국의 잠수함초계기 도입 검토가 이뤄지도록 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주변에선 국방사업 비리로 위축된 군부가 군사적 긴장고조로 국방예산 증액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 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