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동영상 유포 사건을 계기로 몰카 촬영이 여성들의 일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몰카 촬영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하루 평균 18건의 몰카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몰카범죄는 총 6623건이다. 2010년의 1134건보다 5배 많은 수치다.

몰카범죄는 2010년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0년 1134건에서 2011년 1523건, 2012년 2400건, 2013년 4823건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몰카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서 발생한 몰카범죄는 2630건으로 전체의 40%였다.

이어 경기(982건), 부산(624건), 대구(509건), 인천(354건) 순으로 나타났다.

몰카범죄 발생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전남(30건)이었다.

현재 몰카범죄는 성폭력특례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처벌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벌금형만 받고 있는 실정이다.

박남춘 의원은 "동영상을 활용한 몰카 범죄는 복제 기능으로 인해 한 번 피해를 당하면 피해 복구가 안 되는 속성이 있어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몰카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강력한 법적 제재와 함께 사회적 인식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몰카 용구도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워터파크 동영상 몰카 촬영을 사주한 강모씨의 경우 대만제를 사용했다. 몰카 판매는 서울 종로3가 세운상가와 용산전자상에서 몰카 판매의 온상지다. 이 곳에서는 소규모 상점마다 단추, 시계, 넥타이, 라이터형 몰카가 있어 전문가들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어떤 것이 몰카인 지 일상의 것들이 몰카 촬영도구로 사용되고 있어 생활속에 몰카가 스며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