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취업 청탁의혹과 관련 검찰이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70)의 부인을 22일 소환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성환)는 문 의원의 부인 김모 씨(69)를 22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오후 2시경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김 씨를 자정 넘어서까지 조사하고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문 의원은 2004년 고교 후배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6)에게 미국에 거주하던 처남의 취업을 부탁했다.

처남은 한진 측과 관련이 있는 미국 회사 브리지 웨어하우스 아이엔시에 컨설턴트로 취업했지만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도 2012년까지 74만7000달러(약 8억 원)의 급여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문 의원의 취업 청탁 의혹은 처남이 매형인 문 의원과 누나 김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판결문을 통해 외부로 알려졌다.

처남 측은 재판 과정에서 "매형이 이자 명목으로 보수를 받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 보수단체는 문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청탁 의혹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문 의원과 조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