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이지아가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재판진행과정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월 이지아측이 제기한 재산분할 소송은 다음달 23일 속개된다.

결혼사실도 알려지지 않았던 서태지가 재산분할 소송에 휘말린 것은 왜일까.
이지아는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5억원, 재산분할 5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혼효력은 2009년 발생했다고 소속사는 밝혔다.
두사람의 이혼은 결혼(1997년)한 지 10년만이다. 1996년 미국으로 건너간 서태지를 이지아가 적응을 도와주면서 가까워져 이듬해 둘만의 비밀결혼했고 아이는 없다는 것.

이혼 후 재산분할은 2년 안에, 위자료 청구는 3년 내에 청구해야 하는데 지난 2006년에 이혼을 신청했지만 이혼의 효력은 2009년에 발효됐다"면서 "아직 소멸시효가 남아 있다는게 이지아측 주장이다.

반면 서태지 측은 2006년에 이혼해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맞서고 있고, 미국 법원의 홈페이지에서도 2006년에 이혼 확정판결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서류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혼후에도 사실혼 관계가 유지됐거나 서태지가 숨겨놨던 재산이 있을 경우엔 시효가 지났더라도 소송이 가능해 법정에서 이지아측이 내놓을 카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자료를 요구한 이지아는 혼인이 파탄난 책임이 서태지 측에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지아의 대리인인 위은진 변호사는 그동안 혼인 사실 조차도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결혼 생활을 했는데, 그런 게 본인한테는 정신적인 고통이 컸다 이런 부분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직업과 성격차이 등 이지아가 지금까지 밝힌 이혼사유만으론 서태지가 이혼의 책임이 더 크다고 인정하긴 쉽지 않다는게 이혼 소송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태지의 재산규모는 최소한 4~5백억 원대로 추정된다.
1992년 데뷔 때부터 96년 은퇴할 때까지 앨범 판매로만 2백억 원대의 수익을 올렸고, 서울 논현동에 2백억 원대 빌딩과 평창동에 30억 원대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소송에서 이기려면 결혼 중에 형성된 재산이고, 그 재산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서 이지아 씨가 일정부분 기여도가 있다 이 걸 증명해야된다.

결혼기간 대부분 이지아는 유학생이었거나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두 사람이 함께 살았던 기간에 형성된 공동 재산 규모를 얼마로 볼 것인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소송사실이 보도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지아는 연인 사이인 배우 정우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