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인을 납치해 끓는 물을 배에 붓고 하이힐로 머리를 짓밟고 의식을 잃자 장기밀매를 공모한 악마같은 여고생 등 10대들이 구속됐다.

검찰은 김 양 등 10대 네 명과 20살 이모 씨를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 김모양 등 5명은 지난 4월 지적장애인으로 미용실에서 두피관리사로 일하던 송모씨에게 접근해 친구가 돼주겠다고 접근했다.

이들은 송 씨를 모텔에 가두고 1000만 원을 요구했고 송 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담뱃불로 온 몸을 지지고 성적으로 학대했다.

이들은 펄펄 끓는 물을 배 아래쪽에 붓고, 가혹행위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머리를 집중적으로 때리기도 했다.

송씨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회칼로 죽이겠다고 했어요. 양아치들 불러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사흘간 무자비한 폭력이 이어졌지만 모텔 주인 등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

가혹한 폭행으로 송 씨가 의식을 잃자 김 양 등은 장기 밀매업자에게 송 씨를 팔아넘기기로 하고 차량에 싣고 다녔다.

송 씨는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었고, 뇌손상에 따른 부작용으로 실명 위기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