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대표는 전날(20일)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포격 공격과 관련 "우리 정부가 북한의 노력 의사 표시에 조건없는 고위급 접촉을 북한에 제안할 것을 제안한다"고 21일 말했다.

북한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 명의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전포고"라며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데 대한 정부의 화답을 촉구한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김 통전부장의 서한이) 매우 이례적으로, 정부는 이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북의 진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가 지난 19일 현대 아산을 방문해 다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남북관계 정상화 될 때 그날을 기다리면서 다짐하고 있는 모습들이 아직 희망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경제통일 이루다보면 언젠가 정치적 통일까지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길들을 현대가 열어 가는데 앞으로도 계속 열어주시는 선도적 역할을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퇴로를 열어줘 상황악화를 막고 목함지뢰 사건부터 포격까지 북한 도발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함으로써 우리 주도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남북간 직접 대화, 주변국을 활용한 대화 등 모든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북한이 어제 또 도발을 했다. 한반도 평화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도발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우리 군과 국민이 결코 용서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력은 문제해결 방법이 아니다. 무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우리 민족의 공멸이다. 무력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북측에 촉구했다.

우리 군 당국에 대해서도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되 군사충돌이 더이상 확산 안되도록 상황을 엄정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장병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전날 대법원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유죄판결한 것과 관련 "사법정의가 과연 살아있는지 되묻게 한다"며 "사법부가 권력에 굴복, 국민의 상식과 명백한 진실을 외면한다면 국민에게 무슨 면목으로 법과 원칙을 지키라고 요구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권위주의 정권 시절 사법부가 공모한 유서대필 사건도 결국 역사의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졌다. 이번 판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성완종 리스트'의 인물들은 검찰에서 면죄부를 받았지만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 밝히기 위해 용기내 진실을 폭로한 권은희 의원은 정치검찰에 의해 죄인취급을 받고 있다"며 "정치검찰을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