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깔려 몸을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 미국의 한 10대 소년이 아이폰의 음성명령 실행서비스인 '시리(SIRI)를 통해 911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ABC방송 등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테네시 주에 사는 샘 레이(18)는 지난달 2일(현지시간) 자신의 집에서 트럭을 고치다가 트럭을 들어올리는 잭이 내려앉으면서 트럭 아래에 몸이 깔리 움직일 수 없게 됐다.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다른 사람의 눈에도 띄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팔이 머리 위쪽에 놓여 있어 움직이기도 어려운 자세였지만, 갑자기 휴대전화에서 '시리' 서비스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렸고 레이는 희망이 생겼다.

트럭에 깔리기 직전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해 그의 뒷주머니에 휴대폰이 꽂혀 있었던 것이다.

레이는 "911에 전화해줘"라고 외쳤고 시리는 전화를 911과 전화가 연결됐다. 레이는 구조대에 주소를 여러차례 알려주고 "트럭 아래 깔렸으니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레이는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레이는 갈비뼈가 4대가 부러지고 신장이 하나 파열된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