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세계 최고 높이의 에콰도르 '코토팍시' 화산이 15일(현지시간) 75년만에 분출을 시작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에콰도르 당국은 "화산으로 인한 산사태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피해 예방차원에서 화산 남쪽의 마을 주미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코토팍시 화산은 지난 4월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화산은 전날부터 수차례의 소규모 분출이 있었고 현재 8km 높이의 먼지와 화산재 기둥이 형성돼 있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주례 연설을 통해 "코토팍시 화산의 활동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중간 경보등급인 '황색' 등급을 유지하고 관광객과 등산객들의 등반을 모두 금지했다.

코토팍시 화산분출은 통상적인 용암 분출과 달리 지하의 물과 용암층이 만나면서 기화현상이 발생해 벌어지는 침윤층 폭발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경우 이번 코토팍시에서 에콰도르 화산분출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침윤층 폭발은 지하의 용암이 물과 만나 물이 기화되면서 그 압력이 증대돼 일어나는 현상이다.

코토팍시 활화산은 해발고도 5897mm로 에콰도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활화산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코토팍시 산은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토에서 약 50㎞ 남쪽에 위치하고 위도 상으로는 적도에서 남쪽으로 80㎞ 정도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