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징계요구안을 상정하고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소속 정수성 윤리특위 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심화되는 등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서 심 의원의 징계안을 숙려기간 없이 상정해 의결한 뒤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 회부했다"고 밝혔다.

또 자문위가 한달 뒤인 다음달 11일까지 의견을 제출하도록 하고, 자문위 의견을 검토한 뒤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에서 의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징계안은 숙려기간 20일을 거친 뒤 상정하도록 돼 있지만 긴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숙려기간 없이 징계안을 상정할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심학봉 의원이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과 선배동료 의원들에게 죄송하다는 서면 소명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정치연합 여성 의원들이 성폭행 혐의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심학봉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 요구안을 지난 4일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했다.

의원들은 징계안에서 심 의원이 국회법의 품위 유지 의무와 국회의원 윤리 강령 등을 위반했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심학봉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국회 윤리위원회 회부와 의원직 제명을 포함한 징계를 당이 앞장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인 아침소리도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를 결정했지만 사법기관의 판단과 별개로 심 의원의 불미스러운 행동은 용인될 수 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심 의원이 탈당계를 냈다고 해서 당의 대처가 가벼워서는 안된다며, 국회 윤리위 회부와 의원직 제명을 배제하지 않는 징계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