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무고, 명예훼손을 운운하며 무죄추정의 원칙을 강조하고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4일 오전 심학봉 의원 성폭행 의혹과 관련 "어떤 게 드러났나? 아직 안 드러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급하게 얘기한다는 것은 만일에 무혐의라든지 무죄가 돼있는 상태속에서 개인명예를 그렇게 짓밟고 그래도 되는 것이냐, 나는 오히려 그걸 묻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황진하 의원 개인의 성도덕 기준은 물론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 당의 성도덕 기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자꾸 이렇게 미리 예단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이나 그런 것까지 적용하지 않아도 이건 성급하고 개인 신상과 명예를 도외시하는 그런 것 아닌가.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심 의원이 소속 상임위 일정이 있던 날 호텔방에서 그것도 부인도 아닌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 자체로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인데 여당 사무총장은 무죄추정 원칙을 거론하며 심 의원 거들기를 하고나서 여당의 성도덕 기준을 의심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종걸 원내대표와 여성 의원들을 포함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0여명은 심학봉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국회 윤리위에 제출했다.

심 의원 징계안은 국회의장의 검토를 거친 뒤 윤리특위로 넘겨진다. 최고 징계 수위는 의원직 제명이다.